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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겨울, 마카오 여행에 대한 기억. (7) 베네시안(Venetian)

▷ 지나간 이야기

by 블랑이 2018. 2. 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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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겨울, 마카오 여행에 대한 기억. (1) 공항

2016년 겨울, 마카오 여행에 대한 기억. (2) 숙소

2016년 겨울, 마카오 여행에 대한 기억. (3) 숙소 주변, 마카오의 거리

2016년 겨울, 마카오 여행에 대한 기억. (4) 베네시안으로: 마카오의 1월 날씨, 택시 이용, 대중교통 이용

2016년 겨울, 마카오 여행에 대한 기억. (5) Dynasty8과 The House of Dancing Water show

2016년 겨울, 마카오 여행에 대한 기억. (6) Robuchon au dome


이번 페이지는 베네시안 마카오(Venetian Macau)에 대한 포스팅이다.

베네시안 마카오는 마카오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이자 카지노, 쇼핑 센터이다. 카지노가 가장 대표적인 유흥 시설이긴 하지만, 이 건물이 애초에 마카오의 한복판에 있기 때문에 교통 편리, 쇼핑 편리, 맛집 대부분이 이 주변에 산재해 있다. 카지노를 즐기지 않더라도 마카오에서 돈을 펑펑 쓰면서 즐기기에는 최적의 숙소라고 할 수 있다. 

베네시안은 그 내부가 굉장히 거대하고, 카지노가 지하 전체 층을 차지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갔다가는 그 크기에 나도 모르게 압도될 정도. 특히 카지노가 있는 지하층은 수많은 사람들이 한 방을 땡기는(?) 소리 때문에 소음도 엄청나다. 이 호텔 내부는 유동인구가 강남역 수준이다. 전 세계에서 마카오에 놀러온 사람들이 죄다 여기 모여있는 느낌이다. 쾌적한 시간대에 오는 것이 아니면 대체로 사람들을 매우 밀치며, 끼어들며 다녀야만 건물 내부에서 다닐 수 있을 정도.

베네시안 마카오에서 묵지 않더라도 마카오 여행객들은 이곳을 교통의 이유로 들러야 하는데, 단순히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베네시안은 그 자체로라도 하루 정도는 충분히 놀다 갈 이유가 될 만한 관광명소이다.

일전에 언급했던 Dyansty8에서 식사를 하고 베네시안 마카오로 향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사진에 찍힌 건물은 콘래드 호텔. 식당이 같이 있던 건물이다. 우선 베네시안으로 가기 위해서는 콘래드에서도 조금 걸어야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면에 베네시안이 보인다.

조금 걷다 보면 포시즌스 호텔과 베네시안을 연결하는 쇼핑센터가 있고, 그 연결 통로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보인다. 그 곳을 들어감가면 이러한 연결 통로가 보인다. 여기부터는 이제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베네시안으로 향할 수가 있다.

통로를 조금 지나서 포시즌스 호텔 쇼핑센터를 통과하고 나면 이런 계단이 보인다. 여기를 올라서 나가면 바로 베네시안이다.

이런 통로를 지나게 된다. 여기는 유동인구가 별로 없었다. 이 때 햇빛이 너무 좋아서 그런지 이 통로가 다소 더웠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베네시안 건물로 갈 수 있는 계단 통로 옆에서 보이는 베네시안의 시계탑.

계단을 걸어 올라 통로를 쭉 지나다 보니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베네시안의 건물과 호수가 보인다.

카메라를 좀 쭉 빼서 찍어 봄.

쭉 지나온 통로와 올라온 계단. 

바깥 날씨가 예술이어서 주변에 반짝반짝하고 호화로운 호텔 건물들이 유난히 화려해 보였다.

드디어 베네시안 도착! 시계탑이 예뻐서 찍어 보았다.

도착하자마자 건물 주변을 돌면서 베네시안을 구경했다.

아마도 이 포스팅을 보는 사람이라면 그럼 도대체 베네시안에서 할 수 있는 게 뭐라는 거지? 하고 궁금할 것 같다. 베네시안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 코스(?) 및 서비스는 아래와 같다.

1. 쇼핑
2. 카지노
3. 곤돌라 타기
4. 캐리어 맡기기
5. 셔틀버스 타기
6. 숙박하기

마카오 사람들이나 관광객들을 보았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 6가지 정도는 기본으로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 중 나는 1,3,4,5를 경험해보았다. 숙박은 다른 데서 하고 있었기 때문에 패스. 카지노도 한 판 땡겨보고 싶었는데, 일행 중에 미성년자 동생이 있었기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 넓은 곳에 동생을 냅다 버려두고 들어갈 수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다른 즐거운 여행 코스를 즐기기로 했다.


<베네시안 카지노 입장>

마카오 카지노는 성인만 출입 가능하다. 그리고, 당연히 외국이므로(?) 만 나이 기준이다. 카지노의 규모가 굉장히 크고 일부 오픈형태라서 내부가 훤히 보이는 부분도 많지만, 입구가 아닌 부분은 철저히 통행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입구에서 경호원의 허가를 받아야만 입장할 수 있다. 입장 시, 외국인은 여권을 반드시 소지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카지노를 땡기러 갈 생각이라면 여권(사본 안됨, 반드시 원본)을 챙기도록 하자.


<베네시안에서 캐리어 맡기기>

베네시안에서는 숙박객이 아니더라도 짐을 맡길 수가 있다.
체크인 하는 곳 맞은편 구석에 잘 보면 사람들이 캐리어를 들고 줄 서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는데, 그곳이 캐리어를 맡기는 곳이다. 하루에 인당 천원 꼴. (마카오에서 엄청 싼 거.) 사실 마카오가 의외로 커서 숙소가 베네시안과 조금 거리가 있으면 본인 숙소에 짐 다시 맡기고 놀기가 무지 귀찮다. 그런데 여길 이용하면 매우 편리하다.
맡길 때는 여권이 꼭 필요하다.
맡기고 나면 짐을 맡겼다는 택을 준다. 나중에 돌아와서 택을 반납하고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베네시안에서 셔틀버스 탑승하기>

이 곳이 베네시안의 셔틀버스 탑승장 및 하차장이다.
언뜻 봐도 게이트가 엄청 많지 않은가?
가히 베네시안의 서울역 정도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마카오 호텔셔틀의 특징은 웬만한 호텔 셔틀이면 다 숙박객이 아니더라도 탈 수가 있다는 점이다. 일부(그랜드 리스보아 같은) 호텔만 숙박객 검사를 하지만, 극히 예외라는 거. 
저 탑승장 및 하차장마다 행선지, 목적지 등이 다 다르다. 
가는 방향은 사실 여기엔 잘 찍히지 않았지만 이 탑승장에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전광판으로 다 안내를 해 준다. 그래서 전광판을 잘 보고 나가면 무난히 방향에 맞춰 탑승할 수가 있다. 그다지 어렵지 않게 되어 있다.
배차 시간도 짧아서 사람들이 많다고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아침나절부터 저녁 늦게까지 (거의 저녁 12시) 운행을 하므로, 사실상 버스나 다름없다. 제일 중요한 것은 공짜라는 점...!
호텔 셔틀버스가 있어 줘서 마카오에서는 사실상 교통비가 거의 안 드는 편이다.


<곤돌라 타기>

엥 이게 뭐야? 싶겠지만
사실 베네시안=곤돌라 로 알고 있는 사람도 꽤 많을 것이다. 예전에 방영됐던 '꽃보다 남자' 에서 구준표가 금잔디에게 태워주던 희안한 곤돌라씬이 바로 여기서 촬영된 것. 베네시안에서 미로 같은 구조를 한참 지나 굳이 찾아가야만 하는 곳에 잘 숨어 있는(?) 곳인데, 숨어 있는데도 그 곳이 거의 베네시안의 랜드마크나 다름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베네시안의 유명한 곤돌라를 구경하기 위해 먼저 도착한 베네시안에 한번 입장해 보자.

도착해서 입장하면 이런 웅장한 느낌의 실내가 나를 격하게 반겨준다.
참고로 필사적으로 천정샷밖에 없는 이유는 이 조형물 아래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뷰파인더에 사람 머리밖에 찍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부는 거의 유럽 성당이나 교회와 다를 바 없을 정도로 화려하다.

베네시안의 내부로 들어가는 길이다. 여기는 1층. 주로 쇼핑센터, 셔틀버스 타는 곳, 카지노 일부, 체크인 센터, 캐리어 데스크 등이 먼저 보인다. 이 쪽에서 곤돌라 타는 곳은 이 건물이 아니라 다른 건물에 있기 때문에 여기는 지나가야만 하는 곳이다. 

내부가 너무 미로 같기 때문에 사실 여기까지 어떻게 갔는지 전혀 기억이 안난다. 호텔 직원에게 곤돌라 타러 왔다고 하면 길을 알려주기도 하고, 코너마다 큰 터치 스크린이 있어서 거기서 약도를 찾아 가도 된다.

잘 찾아 가면 이런 곳이 나온다! 아까 그 체크인 하는곳보다 사람이 두 배는 많아지는 곳이다.
각종 쇼핑할 공간과 곤돌라를 타려는 관광객들로 엄청 북적이는 곳. 

하늘 모습이 보여서 야외 같지만 사실 실내다.
저 하늘은 훼이크라는 사실ㅋㅋㅋ 그냥 천장인데, 하늘 모양이고, 조명까지 들어왔다 나갔다 해서 낮과 밤을 반복적으로 체험할 수가 있다.

이 때는 중국의 무슨 명절과 겹쳤을때라 더욱더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조명 사이사이마다 붉은 등을 켜 놓아서 중국의 명절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느낌이었다.

실내 구조는 이런 식으로 생겼다. 그리고 이 건물 사이 한 가운데는 강이 흐르고 있다.
컨셉은 딱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벤치마킹 해 온 것 같았다.

저 가게들 앞에 보이는 곳이 곤돌라를 타러 들어가는 입구이다.

건물 한가운데에 강이 있으니 다리도 군데군데 꽤 많다. 다리마다 사람들이 몰려 사진을 찍느라고 여념이 없다.


마침 곤돌라 하나가 출발했다. 곤돌라에는 저렇게 뱃사공이 한명씩 타서 운전을 해 준다. 그냥 운전만 해주는게 아니고 말동무도 해 주고 노래도 불러 준다. 건물 내부의 강이라서 코스가 작을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그래도 10분 가까이 탄 것 같다. 이 강을 타고 쭉 돌아보면 이 층의 내부의 구조를 어느 정도 익힐 수가 있다. 

하필 흑백 모드로 찍혀서...--;
이거 찍을 때 조도가 너무 없어서 뭐 건드리다가 저렇게 되어 버린 것 같다. 좀 살려보려고 필터 이것저것 갈아 넣었는데 그래도 뭐..음.. 명암만 살려준 것 같다. 
여튼. 여기는 곤돌라 매표소다.
곤돌라 타는 입구 주변에 보면 딱 저런 표지판이 보인다.
EMPORIO DI GONDOLA.


다행히 사람이 좀 덜한 시간대에 와서 조금 기다렸다가 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우리 곤돌라 뱃사공이었던 분. 이탈리아 사람이라고 했다.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이 실내가 떠나갈 정도로 엄청난 바리톤 성량을 자랑하며 아리랑을 우렁차게 불러주었다. 우렁찬 아리랑 때문에 모든 거리의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볼 정도....; 

앞서 가는 다른 배다. 우리 배의 뱃사공을 보고 즐거워 하는 다른 뱃사공 분이다.ㅎㅎㅎ

초점이 나갔지만 뭔가 역동적이라서 사진을 버리지 않고 담아보았다. 
아리랑을 끝내고 또 다른 한국 노래를 열창하려고 준비하고 계시던 모습....;;;
알고 있는 한국어도 엄청 많아서 놀라웠다..ㅋㅋㅋㅋㅋ 


곤돌라를 타고 동생과 쇼핑을 잠깐 하였다.
이 호텔은 다른 호텔 쇼핑센터와도 연결이 길게 되어 있어서 이것저것 구경하며 다니다보면 어느 새 여기저기로 넘어가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베네시안 및 주변 호텔 쇼핑>

솔직히 마카오의 물가는 절대 저렴하지 않다. 오히려 비싼 느낌? 만약에 물가가 조금만 더 저렴했더라도 이 지역의 쇼핑구역은 한국인들에게 대단히 인기있는 곳이 되었을 것이다. 각종 명품샵이 즐비하고, 편집샵, 브랜드샵은 물론 전 세계 각 국에 있는 유명 가게들은 다 이쪽에 몰려 있다. 쇼핑하기에 최적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심지어 모든 샵이 쾌적하게 관리된 실내에 있어서 웬만한 백화점보다 훨씬 좋았다. 
이곳에서 쇼핑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주로 중국인인 것 같았다. 아무래도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이 있어서인 듯 했다. 하지만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아이쇼핑만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가격적인 메리트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단, 만약에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게 있는 경우는 제외.


그런데 베네시안의 쇼핑센터는 정말 너무 '쇼핑' 할 만한 곳 밖에 없어서,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픈데 그런 것들을 즐길 곳이 너무 없는 편이다.

그래서 그 사이에서 오아시스 같은 까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일리 까페. (Illy Cafe)
유명 이탈리아 커피 체인인 일리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쇼핑 센터 한 가운데 있고 오픈형이라 다소 민망(?) 하기도 하지만, 이만한 오아시스가 따로 없다. 베네시안에서 쇼핑을 할 거라면 이 일리카페의 위치를 반드시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진짜 계속 상점만 있고 까페나 뭐 먹을 만한 곳이 전혀 없기 때문.


쇼핑을 얼추 끝내고 바깥으로 나왔다. 어느덧 벌써  저녁이다.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


Minolta-x300, Agfa Vista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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